정보 인출 연습, 일기 쓰기, 타인과의 대화 등을 추천
긍정적 사고와 새로운 경험 추구가 뇌 건강의 열쇠
노화를 받아들이되, 현재 가능한 일에 집중하라
일본 최고의 고령자 전문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65)가 신간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지상사)를 통해 60대 이후 뇌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36년간 6000여 명의 고령 환자를 진료해온 그는 “60대는 자포자기할 시기가 아니라 전두엽 활성화를 통해 활력 넘치는 삶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와다 박사는 뇌에서 가장 먼저 노화되는 전두엽을 주목한다. 뇌의 앞부분에 있는 전두엽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감정 조절, 논리 사고, 창의성을 담당하지만, 40대부터 위축되기 시작해 알코올이나 고탄수화물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된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갑작스럽게 분노를 표출하는 고령자들도 전두엽 기능 저하 때문일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정보 인출 연습(단어를 끝까지 기억해내기), 일기 쓰기, 타인과의 대화 등을 추천한다.
더불어 긍정적 사고와 새로운 경험 추구가 뇌 건강의 열쇠라고 말한다. “연애나 소비처럼 설렘을 주는 활동이 뇌에 쾌감을 준다”며 “싫은 것을 참지 말고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60세 이후의 똑똑함은 지식의 양이 아닌 지혜와 응용력”이라며 “자기 인생에 희망을 품고 작은 변화라도 시도하라”고 강조한다.
와다 박사는 “노화를 받아들이되, 현재 가능한 일에 집중하라”고 당부한다. “누워서도 대화나 창작은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뇌와 마음의 젊음을 지킨다”고 전한다.
아울러 싫은 것을 참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싫어하는 것, 또는 그런 삶과 거리를 두는 게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마음이 불편함이 생긴다는 말은 뇌에도 똑같이 부정적인 부담이 생긴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유연한 생각과 젊은 사람들과의 교류도 전두엽을 활성화한다.
나이 들수록 경험이 풍부해지고, 프라이드가 강해져 고집이 세지는 경우가 많은데, ‘완고한 노인’이 되는 것은 전두엽 입장에선 최악이다.‘절대로 이것만 옳다’, ‘이것 말고는 인정하지 않겠다’와 같은 “옹고집은 뇌의 노화를 앞당길 뿐”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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