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법인카드 포인트 모으고 물품비용 아껴 연 201억 원 수익

최전호 / 기사승인 : 2012-11-21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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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날로 지출은 늘어나지만 부동산 거래량 감소 등으로 세입 여건은 불투명한 가운데, 한 푼이라도 아끼고 한 푼이라도 모으는 방식으로 시 재정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나가는 노력을 계속한다.

서울시는 업무처리 방식과 절차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내년에 총 201억 원의 수입 창출 및 예산 절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출연기관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률 상향해 4억 원 추가 수입>

예컨대 내년부터는 시본청 및 사업소 뿐만 아니라 17개 투자·출연기관도 법인카드 사용금액의 포인트를 높여, 이를 통해 추가 세입이 약 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3개월 간 시금고 카드사(우리카드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현재 시금고를 사용중인 13개 기관을 서울시 수준인 사용금액의 최소 1% 이상을 보장받도록 했다.

기타 4개 기관(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신용보증재단, 농수산물공사)도 현재 이용중인 카드사와 우리카드사 중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카드사를 선택하도록 한다.

시본청 및 사업소의 경우 이미 법인카드 사용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 4억 2백만원(11년 기준)을 세입 조치한 바 있다.

<유휴자금 최소 운용으로 정기예금 예치율 높여 12억 원 수입 증대>

아울러 지난 1월 ‘자금통합관리시스템’ 본격 가동을 통해 회계·기금·법인카드 계좌 등으로 나뉘어 관리되던 시 전체 자금을 1개의 슈퍼계좌로 통합, 유휴자금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하는 등 자금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로 인한 연간 이자수입은 약 12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노력으로 서울시의 정기예금 예치율은 ‘11년 90.4%에서 ’12년말 기준 97.1%로 약 6.6%P 올랐다.

<캐비닛 등 사무기기 오래 쓰고 공동구매해 181억 원 절감>

또한, 사무가구 및 기기를 오래 쓰고, 통합해 쓰고,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약 181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 본청 및 사업소의 책상, 이동형 파일서랍, 캐비닛 등 사무가구류 5종 총 2만 2천점에 대해 사용기간(8년)을 4년 더 늘려 최장 12년까지 연장하는 방식으로 연간 18억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13년 1월부터 각 부서에서는 정해진 사용기간 이전에 사무가구류를 교체할 경우 구체적인 교체 사유를 입증해야만 교체가 가능하다.

또한, 그동안 여러부서에서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제각각 구매해왔던 선풍기·냉장고·TV·상용 소프트웨어 등 8종의 물품을 한 부서에서 집중구매, 저렴하게 구입해 약 2억 원의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신청사 입주시기에 맞춰 프린터·복사기·팩스·스캐너를 한 대의 복합기로 전환한 ‘사무기기 감축 사업’을 사업소까지 확대하여 약 161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보험관리 업무도 대폭 개선해 시유재산 사용허가·대부받은 자도 보험료를 납부하도록 하는 등 4억 원의 절감 효과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러한 서울시의 수입 증대 및 예산 절감 계획은 놓치기 쉬운 틈새업무에 대해 담당자의 주의와 관심을 끌고자 서울시 재무국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제안한 것으로서 재무국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비용절감 및 수익증대 아이디어 공모전’을 세 차례 실시해 나온 40여개 아이디어 중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선별한 것이다.

강종필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시의 재정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으나 부동산 거래량 감소 등으로 세입여건이 불투명해 전례답습적으로 처리해 온 업무처리 방법과 절차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해당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입증대 방안을 모색했다”며, “이런 분위기가 시 전체에 확산돼 어려운 재정에 모든 직원이 힘을 보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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