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 탄핵 찬성 집회 현장서 尹 부부 얼굴 합성 음란 영상 재생
대통령실 “조롱 넘어 딥페이크 이용 범죄 행위…강력대응" 천명
與 “공공장소에서 음란물 대형 스크린 상영 경악…고발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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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돼 일파만파 파장을 낳고 있다 /사진은 SBS뉴스 화면 갈무리 |
15일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등장시킨 딥페이크 음란 영상물이 재생된 데 대하여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용서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16일 "전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됐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엄연히 현직 대통령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며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자,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 이를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영상 제작 및 유포 관련자들에게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해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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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돼 일파만파 파장을 낳고 있다 /사진은 SBS뉴스 화면 갈무리 |
국민의힘도 16일 “어제(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공개적으로 상영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명백한 성폭력 범죄”라고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단순한 정치적 비판이나 풍자를 넘어, 심각한 인격모독”이라며 “공공장소에서 이런 음란물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이 집회 현장에서 재생된 것은 실수나 우연이 아니라, 사전에 기획된 계획적인 범죄”라며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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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돼 일파만파 파장을 낳고 있다 /사진은 SBS뉴스 화면 갈무리 |
그는 “이번 사건의 관련자 전원을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성범죄 근절과 여성 인권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반사회적 행태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미디어특위도 성명을 내고 “영상에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해 나체에 가까운 모습을 등장시킨 장면들이 포함돼 있으며, 민망한 차림으로 함께 누워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특위는 “이번 사건은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초래한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며 “17일 오후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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