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회의원 명절휴가비 따박따박…마음 무거워”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3 1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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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미애 “입으로 민생, 진심 실천하는지 반성”
女工 출신 변호사, 입양 딸 키우는 싱글맘…세비 30% 상시 기증도
한동훈, 자신의 SNS 통해 김미애 글 공유해

 

▲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해운대을)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 명절휴가비 수령과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해운대을)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 명절휴가비 수령과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의원의 해당 게시글을 언급하면서 눈길을 끄는 모양새다.

 

김미애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절휴가비가 들어왔다.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여러 명목의 혈세가 날짜가 되면 따박따박 들어와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으로 민생을 외치지만 진심으로 실천하는지 반성한다""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회의원들이 받게 되는 명절휴가비는 약 424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사무처자 공개한 '2024년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에 따르면 올해 의원들은 설·추석 명절에 약 424만원 받아 총액 849만원가량을 명절휴가비 명목으로 지급받는다.

 

의원들의 명절휴가비는 월 봉급액의 60%를 명절휴가비로 지급한다는 일반공무원 수당 규정이 지급 근거다. 국회사무처의 공고 자료를 보면 올해 의원 연봉은 세전 약 15700만원 상당이다.

 

김미애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때도 같은 명목으로 돈을 받았지만 지금처럼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다""22대 국회 개원식에서 했던 국회의원 선서가 벌써 공중으로 휘발돼 사라진 것 같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각종 수당 체계는 정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0년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구을 국회의원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하며 의정활동을 시작한 김 의원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세비의 30%를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애 의원은 가난한 어린 시절 학업도 제대로 못 이루고 방직공장 여공과 잡화점 판매원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28세 때 동아대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해 33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21대 총선 때 해운대을에서 당선됐고,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싱글맘 국회의원'인 김미애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도 가장 스토리가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13년 전 생후 80일 된 딸을 입양했다.

 

여당 소속인 김미애 의원이 명절휴가비 관련 자성의 목소리를 내자, 원외 인사로서 여당 대표를 맡고 있는 한동훈 대표도 해당 메시지를 공유하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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