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이재명 “강원서도 전락” 발언에 강원도 ‘발칵’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5 16: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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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회중앙회 “이재명, 도민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하라”
국민의힘 “‘전락’이란 표현에 강원도 비하 의미 포함돼”
한동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
녹색정의당 강원도당 "강원도민들은 국민으로도 보이지 않느냐" 성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발언을 두고 강원 정치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회장 김천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원서도 전락발언에 대해 강원도 지역비하 논란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민회중앙회는 24일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출향강원도민 200만명을 아우르는 단체로서 엄정한 선거 중립을 지키고 있지만, 출향도민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향 강원도를 비하하는 발언을 그냥 지나치고 넘어갈 수는 없다총선 경쟁과정에서 강원서도’, ‘전락한다와 같은 자극적 표현으로 강원도를 비하하며 유세지역의 지지를 구하려는 저열한 언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원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회장 김천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원서도 전락’ 발언에 대해 

강원도 지역비하 논란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는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탄생,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향한 위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의 경쟁이 돼야 할 총선에서, 강원도가 아닌 경기도 의정부에서 갑자기 강원도 비하발언을 한 것은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그를 폄하하는 치기 어린 행태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강원도민회중앙회는 그러면서 ·야를 막론하고 강원도 비하 발언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번 망언은 우리 출향 강원인들의 자존감을 여지없이 짓밟은 것이라며 부디, 모든 정당들은 총선을 치르면서 특정지역 도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논란의 발언을 내놓은 장본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도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이러한 논란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원 정치권 발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발언을 두고 강원 정치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녹색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선거운동본부는 25'강원서도 전락 망언, 이재명 대표는 강원도민에게 사과하지 않습니다'라는 자료를 내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녹색정의당 도당은 "'전락하다'라는 말은 '타락하여 나쁜 상태에 빠진다'라는 뜻"이라며 "강원도가 타락한 곳으로 보이냐, 강원도민들은 국민으로도 보이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인구가 많은 경기도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인구가 적은 강원도는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강원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서도 이를 강원도민이 아닌 서울시민 앞에서 해명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경기도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이날 규탄대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도당은 "이 대표의 발언은 분노한 도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8명의 도내 민주당 후보들도 해당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강원서도 전락 발언은 이 대표의 시선이 강원도를 낙후 지역, 전락의 대명사로 삼고 있음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경기도)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재명 대표는 24일 서울 송파 유세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서도' 논란을 언급하며 유감을 표했다.

 

 

한동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데 대해 "강원도 비하"라고 비판하며 강원도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 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전락'이란 표현을 쓰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가 강원도보다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 같은데 대단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153만 강원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경기도가 강원도보다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 같은데 대단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153만 강원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강원도민의 가슴을 후벼 파는 참 듣기 거북한 이야기를 했다""여야 합의로 있었던 강원특별자치도는 그저 표만 얻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만 열면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며칠 전에도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언급한 이 대표의 말들은 결국 '존경한다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의 강원도판 시즌2"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과거 대선 후보 시절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한 뒤 논란이 이어지자 '진짜 존경하는지 알더라'라고 해명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발언 논란을 꼬집은 것이다.

 

선대위 산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의 배준영 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각종 규제로 경제가 낙후되고 생활의 불편을 겪는 경기북부 시민에 대한 배려는 추호도 없고 강원도민까지 싸잡아 비하하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도에 따른 경기북부에 대한 재정 지원과 발전 계획은 이미 민주당 김동연 지사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정부에 추진을 건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경기북부의 발전과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할 기본적인 대책과 입장인지 무엇인지 진정성 있게 밝히고,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폄하한 것에 대해 강원도민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경기북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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