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전권 부여"

김현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3 08: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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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위원장에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
김기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최적의 처방 기대”
19세기 개항기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 지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연합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를 수습할 혁신위원장으로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를 선택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장에 인 교수를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혁신위원장 인선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12일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인 위원정 선임 배경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일반 국민 시각에서 진단했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소구력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우선됐고 그러려면 당 밖의 시각이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 철학 지향에 대한 이해가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도 고뇌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우리 당 모임 발제자로 와서 정곡을 찌르며 가감 없는 쓴소리를 전해주신 바 있다"며 "오늘날 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로 타협부터 배타적 줄세우기, 상대에 대한 혐오 문화 등 현실정치 민낯에 대해 뼈아픈 고언을 하셨다.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를 갖고 계신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혁신과 관련해 혁신위원회 운영의 전권을 행사한다. 인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내년 총선과 관련한 인재영입, 공천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인 위원장에게 혁신위원회의 명칭이나 역할, 기능, 위원 구성까지 모든 전권 위임한다는 취지로 김 대표가 말했다"며 "(혁신위 운영에 대한)인 위원장의 의견을 제안한다면 얼마든지 범주를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알려진 인 교수는 19세기 개항기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다.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졸업 후 1987년 한국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가문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활동 공헌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2012'특별귀화 1' 대상자로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부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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