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박멸] 이재명, 대선 전날 475만명에 '가짜뉴스' 살포

김현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8 06: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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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인터뷰' 논란 빚은 뉴스타파 보도
'짜깁기 가짜뉴스' 뿌리는데 세금 4,800만원 써
문자메시지로 첨부해 대량 발송 들통

 

▲ 이재명 대표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지난해 20대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허위 인터뷰' 논란을 빚은 뉴스타파의 짜깁기 가짜뉴스를 대선 전날 대량으로 발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본 투표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해 38'이재명의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뉴스타파의 기사를 첨부한 문자메시지 4751051건을 발송했다.

 

해당 기사는 뉴스타파가 3·9 대선 사흘 전 보도한 것이다. 뉴스타파는 당시 대장동 사건 주역인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 모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며 봐주기 수사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달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윤석열이 커피를 타줬다등은 짜깁기 된 허위 내용이었다. 김 씨가 인터뷰 직후 신 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1650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대표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5일부터 본 투표 전날인 3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문자메시지 2277759건을 발송했다. 이 중 뉴스타파 기사가 담긴 문자는 4번째로, 투표 참여를 호소한 같은 날 오전 10시 마지막 문자(4674827)보다도 양이 많다.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는 건당 단문(45) 10, 장문(1000) 30원으로 최소 약 4800만원이 뉴스타파 기사 살포에 쓰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득표율 47.83%를 얻어 선거비 전액을 보전받았다. 선거 후보자는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문자 발송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과 4범이자 대장동 비리 등 사실관계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이 대표는 뉴스타파의 조작된 인터뷰를 밀리고 있는 대선판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을 속여 정권 잡으려고 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 측은 국민 세금으로 가짜 뉴스를 발송했다는 여당의 지적에 “2년 동안 검찰 공권력을 총동원해 이재명 때리기를 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못 찾은 것이야말로 국민 세금 낭비라고 했다. 민주당은 뉴스타파 보도가 가짜 뉴스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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