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도 공천 경선…상향식 공천으로 후보 선출해야”
“사회적 물의·당 명예 실추·금고 이상 전과자 등은 공천 배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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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7일 ‘4호 혁신안’으로 '전략공천 배제'를 발표했다. 사진은 17일 오전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의 회동 모습 |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7일 ‘4호 혁신안’으로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과 ‘엄격한 컷오프’를 제안했다. 혁신위가 내놓은 기준은 공천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경쟁’을 혁신안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소희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검증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모든 지역구의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혁신위원은 특히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없다”며 “똑같이 공정한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물의’·‘당 명예 실추’ 등은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대상자가 크게 늘 수도 있다. 더욱이 금고 이상 전과자를 원천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전·현직 의원 상당수가 이에 해당할 수도 있다.
이 혁신위원은 이어서 엄격한 컷오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 △당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 △금고 이상의 전과자 등은 모두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발표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에 관한 공천 내용”이라고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후보 선정 원칙을 정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위에서 내려오는 공천보다 당원과 해당 지역구 민심을 가장 큰 원칙으로 하는 공천"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 위원은 이어서 “전략공천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전략공천에 대한 판단이 틀렸을 때는 전국적 선거 판도가 어그러질 수 있고 여러 논란과 잡음 소지가 있다”며 “큰 틀을 보고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전체 선거를 위해서는 훨씬 유리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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