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선거제도가 이재명 한 사람에 좌지우지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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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여야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현행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여부에 대한 결정 전권을 이 대표에 맡긴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하면서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느냐.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경동시장을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제도를 가지고 게리맨더링 하는 건 처음 봤다"며 "이 대표의 입맛에 맞는 게리맨더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서 얘기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인가"라며 "자기들 몇몇 정략적 이해관계로 5천만이 모두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선거제도가 사실상 이 대표 한 사람 손에 좌지우지되는 상식 밖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의'에 따랐다면 애초부터 갈팡질팡할 이유조차 없다. 국민의힘 입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병립형 선거제로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누구나 이해하고 명확한 민의 반영이 될 수 있는 병립형에 대해 끝까지 설득하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 정당 배려라는 명분은 껍데기이고, 실제로는 의석 나눠 먹기, 의회 독재를 유지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들이 아무도 모르고, 자당 소속 정치개혁특위 위원도 산식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결과이며, 민주주의도 내 '개딸 정치'를 위해 얼마든지 찢어버릴 수 있다는 속내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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