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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동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 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주사파 척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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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선 일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격앙된 반응으로 소란이 빚어졌다.
이곳에선 이날 아침부터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사이에 두고 탄핵 촉구 집회 쪽과 실랑이를 벌여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다가 오전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탄핵 반대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돌진을 시도하다가 제지당하거나 경찰의 질서 유지선을 밀어붙이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하는 것은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진정하고 원래 행사장으로 이동해달라"는 안내 방송을 거듭 내보냈다.
정오 무렵이 되자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관저 인근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집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민주당과 좌파 세력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와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성조기와 태극기,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재명 구속", "영장 무효", "공수처 해체" 등의 구호도 외쳤다.
경찰은 오후 1시 30분께 신자유연대 집회에 2천500명, 근처에서 열린 자유우파총연합 집회에는 500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약 1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저 정문 앞에는 경찰 기동대 버스와 미니버스가 차벽처럼 늘어서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 경력이 이동하거나 인근 골목길 등에 배치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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