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Hot] 이상민 탈당 “민주, 고쳐쓰기 어려워”

김현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5 0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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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절…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
향후 행보 “좀 더 시간 갖고 상황 지켜보며 숙고할 것”
더불어민주당 “동지들 팔고 갔다…개인의 영달을 위한 탈당”
국민의힘 “국민의힘에 오면 대전·충청권 선거에 큰 도움 될 것”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 사진=연합뉴스 화면 캡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22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여야 현역의원 중 정치적 노선 문제로 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정계 개편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3일 탈당문에서 "오늘 자로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5선에 이르기까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민주당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제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이 무겁게 짓누른다""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제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교육과 과학기술 등 미래 분야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체적 행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세력이 연합하면 제일 좋겠다""양당에 대한 반감이 깊어진 지금 대체 정당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3지대 쪽의 움직임을 보면서 여당행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자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탈당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고쳐쓰기 불가능”, “개딸당등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을 두고,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가셨다. 무운을 빕니다만 꿈은 깨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박상혁 의원도 이날 이상민 의원이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힘으로 가는 것이냐“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하고 싶나.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마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시절에도 이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 후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조승래 의원은 이날 그 어떤 논리로 얘기해도 이상민 의원의 탈당은 국회의원 자리를 연명하고,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거 아니냐개인의 영달을 위한 탈당으로 정권심판의 대열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유성구 국회의원으로 지난 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했던 유성구민과 당원들에게 죄송하기만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이 의원의 탈당을 옹호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 감동을 주는 인물, 실력과 인품을 갖춘 분을 모시기 위해서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이 의원이 평소 소신과 철학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점에 비춰보면, 탈당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놀라운 것은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인신공격성 비난이라며 오랜 시간 함께 한 동료가 탈당해야 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있다면, 민주당도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이 의원을 영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선 이 의원 본인의 결단을 존중하고, 이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 의원의 말씀과 탈당의 변을 보면, 우리 당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오면 대전·충청권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향적인 결정을 내리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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