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과 인터뷰 “국민이 좀 질려하는 것 아닌가”
총선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의향도 내비쳐
![]()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민주당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사진은 이 전 총리가 지난달 25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을 마친 뒤 강연장을 나서는 모습.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이재명 대표에 대해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해서도 “여당이 이기지는 않겠지만 민주당이 크게 승리할 것 같지도 않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제까지 국민이 봐왔던 민주당과 다르고, 국민 일반이 가진 상식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좀 질려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하며 이 대표의 리더십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당내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굳건한 면역 체계를 갖고 있었다”며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 큰 병이 든다. 그걸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억압되고 정책이나 비전을 위한 노력이 빛을 잃게 됐다”며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전망에 대해 “여당이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하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이)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답해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